전북현대가 난적 수원을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2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경기에서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을 확보, 초반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410명이라는 역대 두 번째(2014년 월 23일 FC서울 경기 3만597명)로 많은 관중이 입장해 전북의 승리를 지켜봤다.
전북은 에두,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를 모두 출전시켜 수원을 잡고 반전을 노리는 공격적 포메니션을 들고 나왔다. 특히 전북은 수비라인 강화를 위해 올해 정규리그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은 이재명을 이주용 대신 왼쪽 풀백으로 기용go 눈길을 끌었다.
수원도 예상대로 리그에서 5득점 5도움으로 현재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염기훈과 정대세를 공격에 내세웠다.
전북은 경기 초반 에두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에두와 이동국의 움직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수원 수비들의 거친 몸싸음으로 결정적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반면 전북은 전반 14분 수원 권창훈에게 슛찬스를 내주었고 이어 18분에도 수원에 슈팅을 허용하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들어 공세를 강화하던 전북은 2분 이동국이 프리킥을 얻어 냈다. 에닝요가 찬 날카로운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20분 에두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레오나르도가 수원 오른쪽 진영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재성이 페널티박스안에 있던 에두에게 연결했고 에두는 수원 골키퍼 노동건과의 충돌에도 침착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5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노동건의 의표를 찌르는 프리킥으로 추가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수원의 거센 공격을 받았으나 권순태의 선방으로 결국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최강희 감독은 “홈 관중들의 열광적 응원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특히 전술적으로 염기훈, 정대세를 철저히 봉쇄한 수비진이 승리의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 같다는 수원전을 승리했지만) 아직 리그 초반인 만큼 꾸준하게 준비해 갈 것이며 특히 ACL 산둥전을 잘 치러 16강 진출이라는 전반기 목표를 달성하도록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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