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내년 국가 예산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북출신 3명의 국회의원이 소속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전북도와 도내 정치권에 따르면 농해수위 관련 5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인 새만금 수목원 조성, 새만금 간척지 박물관, 지덕권 산림치유원,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등에 대한 내년도 예산확보에 따라 전북출신 3명의 국회의원의 역량이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은 새만금과 동부권의 중점 사업으로 국가예산 반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농해수위 전북출신 국회의원은 3선인 최규성, 재선의 유성엽 의원, 최근 간사로 선출된 박민수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국회의원 예산확보 총선과 직결=새만금 수목원, 새만금 간척지 박물관, 지덕권 산림치유원,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등 농해수위 관련 전북도 대규모 예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반영이 1차 관문이다.
새만금 간척지 박물관은 상반기 농해수위에 있었던 김춘진 의원, 새만금 수목원은 김제 심포와 진봉면 인근에 조성되고 있어 최규성 의원, 지덕권 산림치유원과 임실에 건립될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는 박민수 의원 등이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성엽 도당위원장도 이들 사업에 대해 전천후로 지원하고 있다.
4개 사업 가운데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던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제외하고 현재 예타가 진행되고 있다.
기초연구용역 2억을 들여 완료된 새만금 간척사 박물관 사업은 5월 중에 예타 중간보고회를 기획재정부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새만금 1호 방조제를 조성하면서 정부가 국립간척사관 건립을 목적으로 토지를 수용한 상황에서 김춘진 의원이 직접 정부를 상대로 예산투쟁을 해오고 있다.
김 의원은 “예타를 진행하고 있는 KDI, 기재부 등과 수 십 차례 접촉을 하면서 협조를 구했다”며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 예산에 실시 설계비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수목원은 최근 예타 과정에서 삭감됐으나 김용하 산림청 차장이 “예타 조사 진행 중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선공약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 국립화 쟁점=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사업인 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은 지난해 예타에 통과됐지만 정부에서 재정이 열악한 도내 지자체에게 토지매입 및 기반시설 조성비 등을 부담하도록 했고, 전북도는 대선공약 사업인 만큼 전액 국비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민수 의원은 “경북 영주의 백두대간 산림치유원은 산림청 산하 산림복지진흥원에 위탁 국립화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조성비 1413억원과 연 160억원의 운영비 전액을 국비로 하고 있다”며 “기재부에서 국비와 지방비 절반 부담을 요구하고 있는데 전액 국비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실에 추진 예정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은 식품과 치유가 융복합된 국가식생활 교육의 종합적 실행 거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식품허브를 꿈꾸고 있는 전북도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등을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와 연계할 경우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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