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16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 국가예산 확보는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다. 정부가 신규 사업에 대해 다른 사업을 없애는 조건으로 내년 국가예산을 하고 있어 전북도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이처럼 나라살림이 빠듯해지자 송하진 지사는 이달 들어 한 주에 두 차례 서울과 세종시를 방문해 전북현안 사업의 필요성을 직접 설득하고 있다. 송 지사는 21일 전날에 이어 예산확보를 했다. 이번 예산확보는 국토교통부와 농림식품부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아직도 부족한 전북 SOC=전북도의 SOC분야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되는 국가 신규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도는 정부가 신규 사업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시행되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전북도가 국토부에 건의한 사업들은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반영, 제4차 국도국지도 5개년계획(2016~2020)반영,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2016년 500억원),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익산~대야 및 군장산단 인입철도 등이다.
이들 사업들은 새만금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전북현안 사업들과 연계돼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사업의 본격화와 전주·완주 혁신도시 완공에 따른 주변지역 물류 및 교통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호남고속도로 삼례IC~김제JCT구간의 도로 확장사업이 2016~2020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철도분야는 새만금~대야, 전주~김천, 군산~목포,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철도 등 4개 노선이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 ▲익산~대야 및 군장산단 인입철도 건설에 필요한 내년도 사업비 국비 3000억원, ▲생태계 보존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지리산 산악철도 시범사업에 필요한 국비 90억원 등을 건의했다.

△식품-치유 융복합 농업의료산업 신성장 동력=삼락농정을 핵심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전북도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농업의료산업이 성공하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식생활 교육의 컨트롤 타워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에 필요한 내년 사업비 7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식품과 치유가 융복합된 농업의료산업을 치유관련 기존 기반을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인 지리산·덕유산 권역 힐링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인접지역에 고부가가치 종자가공처리 테스트베드(TEST-Bed)사업은 농촌진흥청,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업연구기관과 연계할 경우 종자수출 전략기지로 농도 전북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의 예산 확보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이 마무리되어야 종자가공처리시설 구축에 필요한 설계비 5억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이 밖에도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시회 지원(5억원) ▲지구촌 한국의 맛 콘테스트(5억원) ▲새만금 가력도 선착장 확장 개발(20억원) ▲금강2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400억원)에 필요한 사업비도 정부 예산안에 각각 편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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