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찾는 관광객의 특정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시군 간 관광객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도내 대중 교통망과 시·군별 관광자원을 연계해 지역별 관광경쟁력 강화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민선 6기 핵심 시책인 토탈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패스라인 구축이 시급히 요구된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72개 무료관광지와 43개의 유료관광지 등 총 115개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수는 1439만7354명(무주·부안군 조사 제외)으로 전년(2092만1850명)보다 31%(652만4496명)감소했다.

지난해 도내 14개 시·군 중 관광객이 늘어난 지역은 전주시와 장수군으로 전주시의 경우 경기전과 전주동물원, 전통문화센터, 전주국립박물관 등 4곳을 방문한 관광객은 247만6055명으로 전년(202만5324명)에 비해 45만731명(22.2%)늘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 82만명에서 지난해 128만명으로 증원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2만6000명에서 3만1000명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는 증거다.

승마체험장과 와룡자연휴양림 등이 지역 대표관광지인 장수군의 지난해 관광객은 50만5900명으로 전년(12만6442명)보다 300%(37만9458명) 증가했다.

반면 김제시(벽골제 외 2곳)는 87만명에서 29만명으로, 익산시(미륵사지 외 3곳)는 93만명에서 15만명, 완주군(고산자연휴양림 외 10곳)은 82만명에서 56만명, 진안군(마이산도립공원 외 4곳)은 145만명에서 100만명 등으로 감소했다. 일부 특정 시·군을 제외하고 지역 대표관광지마다 관광객 방문인원이 감소한 것이다.

더욱이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의 특정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관광객들을 도내 전역으로 분산시킬 수 있는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지난 2013년 전북지역 115개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2868만9762명 중 전주, 무주, 부안, 고창 등 4개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은 1553만9655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54.1%를 차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14개 시·군 대표 관광지를 단일관광지로 묶어 둘러볼 수 있도록 ‘관광 패스라인’을 오는 6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해 7월부터 일부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패스라인이 구축된다면 특정 공간과 지역으로 집중되는 관광객을 14개 시·군으로 분산·유치함으로써 관광소비 촉진으로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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