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남성 현재 흡연율과 월간 음주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체 활동 등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의 월간음주율은 52.2%로 전국 평균 58.9%보다 7.7% 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음주율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전주(57.2%), 군산(54.2%)지역이 높게 나타났고 순창(39.9%), 고창(41.1%) 등이 낮았다.

그러나 월간 음주율이 전국 평균(58.9%)에 비해 다소 낮게는 조사됐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2008년 47.8%에서 올해 52.2%까지 상승했다.

이에 반해 남자 흡연율은 2008년 44.4%를 기록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져 2014년에는 39.9%를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완주(45.0%)와 정읍(42.6%)이 높았고, 무주(36.1%), 남원(36.3%) 등이 낮았다.

특히 무주군의 경우 2008년 56.1%에서 2014년 36.2%로 19.9%포인트 낮아져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북의 남성과 여성의 평균 실천율은 24.4%로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서울(39.2%)과 가장 낮은 제주(21.3%)의 중간 정도에 그쳤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1주일 새 몸이 조금 힘든 중등도 신체활동을 1일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의 경우 20.6%로, 전국 평균 21.4%보다도 낮았다.

지역별로는 무주군(37.8%), 익산시(31.3%), 고창군(27.1%)이 높았고, 완주군(14.0%), 전주시(15.9%) 등이 낮았다.

최근 1주일 동안 30분 이상 걷기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비율인 걷기 실천율도 전국 평균 35.9%보다 낮은 34.2%를 기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반적으로 전국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운동 등 신체활동 부분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민 건강증진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254개 시·군·구(보건소)와 함께 시·군·구별 평균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조사하는 지역단위 건강조사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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