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지와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단속을 피한 꼼수성 광고물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법 현수막은 단속을 피하기 주말이나 새벽 시간대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주시 완산·덕진구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불법 현수막과 전단지 등 불법 광고물 294만 2040건을 단속했다.
올해 현재까지도 8만 4559건의 불법 광고물이 단속됐다.
지역별로는 완산구 4만 7297건, 덕진구 3만 7262건이다.
덕진구 경우 불법 광고물 유형별로는 전단지 2만8935건으로 불법 행위가 가장 많았으며 현수막8264건, 풍선 44건 등이다.
이중 19건이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이같은 불법 광고물 단속이 실시되고 있지만 주말이나 새벽 시간대를 이용한 게릴라성 불법 광고물이나 목잡기 같은 꼼수 불법 광고물이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12일 점심께 찾은 전주 신시가지 한 커피숍 사거리 가로등 아래에는 현수막이 말린 채 세워져 있었다.
가로등과 가로수 곳곳에는 불법 전단지나 현수막 등을 붙였다 떼었다를 반복한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같은 날 저녁 10시께 또 다시 찾은 이곳에는 기둥에 말린 채 보관돼 있던 현수막들이 펼쳐져 게시돼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북대학로도 마찬가지였다.
낮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광고 현수막 등이 밤이 되자 가로수 곳곳에 묶여 설치돼 있었다.
시민 김모(40)씨는 “게시대가 아닌 곳에 걸린 불법 현수막들이 도심 미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나무들을 고사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무분별하게 걸린 현수막들에 대한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과 밤 시간대에도 단속반을 배치해 불법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물론 주말과 밤 시간대 단속 활동이 인력 등의 문제로 적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이나 밤에 걸리는 게릴라성 현수막 등을 적발하기 위해 불시에 수시로 잠복, 단속 등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워낙 전문적으로 설치 및 회수를 하기 때문에 업체를 적발하기엔 어려운 실정이다”고 덧붙였다./하미수 수습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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