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에 사는 한 환자를 119 구급차를 이용해 긴급히 병원에 간적이 있다. 그런데 같은 시각 다른 분이 구급차가 필요할 땐 어찌될지 많은 걱정이 됐다” 모 소방센터 직원.
# “무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장수에 있는 소방센터에서 출동해야 한다. 장수에서 무주까지 오면 불이 다 커진 후에 도착 할 때도 있다” 무주에 사는 백성환씨.

현장 도착 5분,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 사각지대에 있는 도내 일부 주민들이 소방서 설립을 요구하며 이 같이 말하고 있다.
11일 전북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주최한 ‘완주소방서 신설’을 위한 정책포럼에 참석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화재와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에 출동할 수 있도록 도내 시군 소방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도내 소방서는 전주시 2곳 등 10곳으로 완주군, 무주, 진안, 임실, 순창은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소방서 대신 안전센터와 지역대, 구급대 밖에 없어 골든타임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이들 5곳은 소방서 뿐 아니라 구조대도 없다.
소방서가 없는 5개 지역의 지난해 소방차 골든타임을 보면 진안군이 35.14%로 가장 낮고, 무주 39.39%, 임실 41.82%, 완주 48.54% 순으로 이들 지역민은 화재나 응급 상황에 가장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지난해 9만 명을 넘어선 완주군의 경우 전주덕진과 완산소방서가 담당하고 있어 소방서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방력 보강 5개년 계획’이 있지만 신규 소방수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소방력 보강 5개년 계획은 급성장하고 있는 완주와 골든타임 사각지역의 소방서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의 3만 인구 지자체도 소방서가 있어 도내도 충분히 신설 할 수 있다.
완주소방서 신설의 경우 소방인력은 최근 3년간 3교대를 위해 100여명 넘게 선발한 상태이기 때문에 전주완산과 덕진소방서의 인원을 재배치하면 최소한의 인원만 보충하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서 신설에 따른 재원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방안전세를 활용하면 재원부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송 의원은 “소방서 설립 문제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전북도의 정책적 의지의 문제”라며 “계획만 입안되면 재원마련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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