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빗길 운전, 안전운전이 최선이다.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잔잔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빗소리와 함께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즐거운 상상만으로 아무 준비 없이 빗길 운전을 나섰다가 흐릿한 시야와 예상치 못한 주변상황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빗길 교통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과실보다는 노면문제, 차량결함 등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형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교통안전공단 조사에 따르면 비가오고 흐린 날은 상대적으로 야간 교통사고와 차대 보행자 교통사고의 비율이 높고 전체 사고 중 비오는날 치사율이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빗길 운전, 안전운전이 최선이다. 첫째, 빗길 운전은 우선적으로 감속운전이 중요하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비가 노면이 젖었을 때는 최고속도의 20%를 줄여서 운전해야 한다. 비오는 날 에는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1.5배 길어지므로 운전시 여유를 갖고, 저속으로 운전해야 한다. 둘째,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같은 차로로 주행하는 것이 좋다. 비오는 날 주행 중에는 특히 야간의 경우 젖은 노면에 다양한 불빛으로 반사돼 차선을 알아보기가 어려워 인지하기가 쉽지 않고, 반대차로 차량의 불빛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운전자의 시야가 현혹되는 경우가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빗길에서의 무리한 진로 변경은 본인과 주변 차량에게 사고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셋째,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 차량점검은 필수이다. 비오는 날 시야화고를 위해 와이퍼의 기능이 매우 중요하고, 또 등화장치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전조등은 상대방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장치이다. 보통 야간 운전시 전조등을 켜는데 비가 오는 날에는 낮에도 전조등을 켜야 한다. 이 경우 맞은 편 차로에서 오는 차량을 쉽게 파악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빗길에서 마모된 타이어 사용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타이어 점검은 필수이다.
빗길운전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전운행을 수칙을 잘 지키고 사대운전자에 대한 배려의 마음으로 여유롭게 운전한다면 빗소리에 조요한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것은 상상이 아닌 낭만적인 현실이 될 것이다.
황시연 정읍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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