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흥부제가 남원의 대표 전통문화인 흥부정신을 성공적으로 계승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규모와 대중성의 확보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원시는 17일 박형규 부시장과 김진석 흥부제전위원장을 비롯한 흥부제전위원, 행사담당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부제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남원의 대표 전통문화인 흥부정신을 고유제와 농악 등의 전통경연, 흥부체험마당을 통해 성공적으로 보존·계승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축하공연과 흥부·놀부 어울림 경연한마당은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어울리는 시민 화합의 축제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춤을 주제로 한 흥부·농부 어울림 경연한마당에는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문화공연팀이 참가해 화려한 춤 공연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한돈 소비촉진 행사와 미꾸라지 시식회는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에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부제는 축제의 위상과 시민의 날에 걸맞은 규모 및 대중성의 확보, 나눔의 가치를 구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 등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고정 축제장과 대표시설의 부재로 일회성 시설 및 이벤트 중심으로 끝나는 구조적 취약점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남원=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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