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질 중간평가 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만금 수질개선의 관건인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익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왕궁 정착농원 축산농가로부터 지난 40여년 동안 유입된 가축분뇨가 퇴적돼 있는 주교제와 용호제, 학평제 등 3개 소류지를 준설한 뒤 생태습지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들 3개 소류지의 경우 그동안 장마철이나 우기시 가축분뇨가 빗물과 섞여서 만경강으로 유입돼 새만금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3개 소류지 중 민간 소유인 주교제 매입에 있어 토지주들이 희망하는 가격과 감정가가 차이를 보이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토지주들의 요구로 재감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재감정에서도 토지보상 가격이 3.3㎡당 8만원선으로 나왔다. 이는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12만원선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감정가에 비해 30% 이상 올려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감정가가 소폭 오르는 것에 그치면서 향후 협의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는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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