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고문은 이날 오후 유성엽의원 사무실에서 정읍시민과의 경청투어를 갖고 “야당은 지금과 같이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것은 정체성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진로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통야당은 민주주의 가치와 평화를 지향하는 호남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야당이 야당다워지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은 패권적 태도가 문제가 되어 당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당원 주권운동을 최우선시해서 당원에게 권리를 줘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당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계파싸움이 우선적으로 청산되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이 당이 비대위 체제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차기 정권교체는 머나먼 당신이 되고 말 것”이라고 정 고문에게 요구했다.
일부 당원들은 노골화된 계파간의 진흙탕 싸움을 청산하고 화합해서 정체성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 줄 것을 촉구해 친노에 대한 비판을 했다.
이들은 “정당정치는 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계파 간에 땅따먹기나 하는 정당의 모습을 하루빨리 청산해야 한다”며 “신뢰받는 외부인사 영입 등 당부터 우선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읍=정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