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학교 교수협의회가 교육부의 201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정지처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서남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3일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의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대학설립·운영규정(대통령령) 제4조 및 제10조에 따라 부속병원을 갖추지 않은 서남대 의대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이 실습교육의무 이행여부를 평가한 결과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교육부의 처분이 발표되자 지난달 임시이사 파견으로 대학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던 서남대 구성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서남대 의학과 강기영 학과장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교육부의 평가는 관계법령에서 정한 바에 따라 설정된 합리적인 평가 기준에 의해 진행됐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다”면서 “교육부의 처분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학과장은 “교육부의 이번 처분 이면에 불순한 의도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혹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서남대 교수협의회 서정섭 회장은 “전후 사정과 맥락을 무시한 잣대를 들이댄 교육부의 이번 처분은 일부 정치적 세력들이 공공연히 떠들어대고 있는 지역이기주의적인 욕심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서 회장은 “한편으로는 임시이사의 파견을 결정하며 서남대의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남대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함으로써 학교의 정상화를 가로막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교육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교수협의회와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처럼 반발하면서 서남대는 201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정지처분에 대한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원=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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