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캠핑 붐이 일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제 금산사 캠핑장이 폐쇄 위기를 맞고 있다.

금산사가 김제시에 갓길주차와 쓰레기, 소음 등을 이유로 캠핑장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

2일 금산사와 김제시 등에 따르면 금산사 캠핑장의 규모를 늘려 오토캠핑장을 설치하고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금산사가 완강하게 캠핑장 폐쇄를 요구해 사업계획이 전면 취소된 상태이며 운영여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금산사 야영장은 1만 6408㎡ 면적에 야영면수 58면과 화장실 1동, 취사장 1동, 파고라 2개소 등의 야영시설을 갖춰 무료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캠핑 문화가 성행하면서 이곳 야영장의 예약률은 주말 80%이상, 연휴기간에는 10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김제시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 야영장을 50면의 오토캠핑장과 60면의 야영장으로 확대하고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오토캠핑장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문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나 현장 조사 과정에서 금산사의 반대로 무산됐다.

여기에 진입도로를 확장하는 사업도 예산까지 수립했다가 당초 사업시행에 동의했던 금산사가 입장을 반대로 바꿔 취소됐다.

금산사는 올해 3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김제시 모악캠핑 파크 폐쇄 요청 공문을 김제시에 접수했다.

금산사측은 캠핑장 이용객들의 무분별한 갓길주차로 인한 통행 불편과 이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만약의 화재 발생 시 문화재 보호에 위험요인으로 작용 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용객들의 고성방가와 음주, 많은 쓰레기 배출로 환경오염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김제시는 야영장을 예약제로 운영하고 진입 차량 관리 등 대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금산사측이 패쇄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어 곤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입장을 정리한 후 전북도에 공원계획 변경을 요청할 방침이지만 아직까지 폐쇄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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