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위도면 진리마을에 위치한 진리 당숲이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안군은 지난 14일 전북도 문화재위원 등 관계전문가 3명과 진리 당숲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자리에서 해당 전문가들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밝혔다.

매년 정월 초하룻날 걸립과 정성스런 음식으로 진리마을 주민의 풍어와 무사안녕을 비는 원당 주변의 당숲에는 수령이 500~600년인 너도밤나무와 푸조나무, 격포 후박나무보다 오래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후박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연림을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지조사에서 역사성이 있는 위도 진리 당집의 민속학적 자치와 다양한 수종이 보기 드물게 잘 보존돼 있는 당숲의 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아 문화재로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부안군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문화재 지정을 위해 진리 당숲과 위도 전역의 식생조사 등 종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학술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후 국가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것”이라며 “우리지역의 고도 위도에서 수백년간 보존돼 온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