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감소로 20년 후인 2034년 전북 인구수가 179만명으로 줄고, 청소년 인구는 지금보다 33%까지 감소한다는 전망치가 나왔다.
10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전북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34년 전북인구는 2014년 180만2,000명보다 0.5% 감소한 179만3,000명으로 예상됐다.
특히, 청소년 인구(9~24세)는 2014년 36만2,000명에서 33%가 감소한 24만3,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2014년 전북 인구 및 청소년 인구는 전년에 비해 각각 0.1%, 2.3%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출산율 저조를 감안하면 향후 20년 후인 전북 인구 및 청소년 인구 또한 지속적인 감소세를 거듭한다는게 호남통계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 인구구성비도 2014년 20.1%에서 2024년 14.9%, 2034년에는 13.5%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감소 추세에 있음에도 이들 청소년들의 결혼 적령기가 모두 지나는 20년 후면 인구 및 출산율 저조 현상이 더해져 인구수대비 청소년 비율이 더욱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국 9~24세 인구구성비도 2014년 19.5%에서 2034년 13.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북지역 청소년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학령인구, 교원 1인당 학생수 등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 도내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령인구(6~21세)는 34만1,000명으로 전년(35만명)에 비해 2.7%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중·고등학교·대학교 각각 전년에 비해 2.2%, 6.4%, 3.5%, 0.3% 감소했다.
2013년의 경우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초등학교 13.0명, 중학교 14.8명, 일반고 13.3명으로, 전국평균보다 각각 2.3명, 1.2명, 0.9명 적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년에 비해 중학교가 0.9% 감소하고 고등학교는 동일했으나, 초등학교 인구수가 7.0%까지 떨어지며 출산율의 급격한 저조 현상을 증명했다.
반면, 도내 국제결혼가정의 학생수가 3,210명으로 전년에 비해 6.3% 증가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같은해 도내 초·중·고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59.9%로, 전국 평균 68.8%에 비해 8.9%p 낮았다.
한편, 2013년 전북 청소년(15~24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3.9%로 전국 평균(26.6%)보다 2.7%p 낮았으나, 전년도(22.6%)보다는 1.3%p 증가했다.
이밖에 중고등학생의 흡연율과 음주율이 각각 11.4%, 16.8%로 전국 평균보다 1.7%p, 0.5%p 높았으나, 사망율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인지율(41.2%), 우울감 경험률(30.6%), 신체이미지 왜곡인지율(28.5%), 비만율(9.6%) 등은 전국 평균에 비해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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