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석 달째 긍정적 수치인 108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태의 영향을 반영하면 다음 달엔 나빠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CCSI는 지난 2~3월과 같은 108이었다.
CCSI는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3년 12월)를 100으로 놓고 100보다 크면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은 것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현재의 주머니 상황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고,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6개월 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자지출전망CSI도 1포인트씩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달보다 5포인트 빠진 116을 기록했다.
또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8%로 전달과 동일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요인(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58.2%), 공업제품(40.4%), 집세(35.4%)가 꼽혔다.
한국은행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긍정적인 상태에서 꺾이지 않았지만, 세월호 사태의 영향을 반영하면 다음달에는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이후인 16~18일의 조사응답률이 낮기 때문에 최근 소비심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의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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