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렬 전 전북교육위원회 의장, 이상휘 전북대 교수, 이승우 군장대 총장, 정찬홍 전 무주푸른꿈고 교장 등 4명의 교육감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범도민교육감추대위(이하 추대위)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추대위는 26일 전주에서 마지막 범도민 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질의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본격적인 단일화 일정에 착수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추대위 임한태 사무총장은 이달 31일부터 4월 7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 10일 이전에 단일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각 예비후보 실무진과 추대위실무진이 이날 오후 늦게 모처에서 만나 추대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결정된 단일화 방법은 ‘여론조사 2회’ 결과에 따라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 정도. 지난해 추대위가 결정한 국내에서 매출실적이 10위권 내에 있는 여론조사기관 중에서 예비후보 참여자들이 추첨에 참여하여 2개 기관을 선정한다는 방안 외에 최근에는 언론사 여론조사 경험이 많은 업체를 우선 선정하자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여론조사 대상을 후보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해 4명으로 하자는 이상휘 예비후보의 입장과 역선택 방지를 위해 김승환 교육감, 이미영 전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이사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를 포함 7명을 대상으로 하자는 다른 후보들의 입장이 아직까지 조율되지 않고 있다.
추대위 관계자는 “작은 몇가지 문제가 있지만 전북교육을 바로 세울 교육감 단일 후보를 추대는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도 27일 만남에서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합의를 끝내고 여론조사 등 단일화 일정에 착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26일 오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범도민 교육감 예비후보자 정책질의 기자간담회에서 4명의 예비후보들은 ‘전북교육청의 학교비정규직 대량해고 문제에 대한 해법’과 ‘전주지역 교육발전을 위한 제시’에 관한 견해를 발표했다.
예비후보자의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유홍렬=도교육청 비정규직 중 스포츠 강사와 전문상담사는 학교폭력 예방 일환으로 그간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초등 스포츠강사의 경우 여교사 80% 비율에서 체육수업담당자로서 계속성이 요구되고 있으며 상담사의 경우도 상담대기가 길어지고 있어 피해와 상처가 커지고 있다. 스포츠 강사 310명과 전문상담사 116명 전원을 재고용해야 한다. 예산이나 숫자의 적정 문제 등은 시행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고 원천적 검토에서 출발해야 한다.
▲이상휘=이념 논쟁에서 탈피해 교육의 보편적이고 본질적 가치에 부합하는 태도로 일관된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예산 및 법과 제도 개선 마련을 위한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범도민 비정규직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 단순하게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책 없이 비정규직을 양산해선 안 되고 법과 절차에 따라 정규직화될 수 있도록 비정규직 채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승우=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집단 해고당한 전문상담사와 스포츠강사 등 비정규직을 반드시 복직시키겠다. 업무의 상시 지속성 여부를 비정규직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 T/F를 구성,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교육의 본질에 속한다. 교육계, 지자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가칭 '전라북도 학교 비정규직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
▲정찬홍=현 전북교육감소속 비정규직 조례 가운데 제16조 ‘차별금지 노력’을 ‘차별금지’로 바꿔 학교비정규직 신분 및 처우를 보장하겠다. 비정규직의 명칭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를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공무직’으로 바꾸겠다. 전문상담사와 스포츠강사를 무기직으로 전환 할 것이며 예산 상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정규직의 호봉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담부서를 설치해 경비, 당직, 청소 업무 담당자를 직접 고용하겠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