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작품 더해야 하는데 아쉽네요.”

100회 정기공연을 끝으로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직을 내려놓는 류경호. 이번 학기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 교수로 채용돼 그만두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단다.

“2년 동안 일곱 여덟 작품을 연출했는데 그 중에서도 100회 특집을 맡았다는 게 의미 있는 거 같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매번 연륜 있고 화려한 연기를 보여준 단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시립극단에서의 마지막 연출작인 ‘피래미들’에 대해서는 “2014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다. 그런 측면에서 끈질기고 강한 민초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작품은 시의적절하다”면서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작품에 연기와 극적 장치를 통해 재미를 더하고 춤과 노래를 삽입해 볼거리를 부각한다. 격투장면도 생생해 볼 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고 싶은 게 있고 더 잘 하고 싶어도 예산의 벽에 부딪치곤 했습니다. 단원들의 복지와 제작비 여건이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립극단이 200회 정기공연까지 롱런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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