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실예찬(완주군용진면)

완주군 용진면은 마한 백제시대에는 완산주에 속했다가 신라시대 전주로 개칭되었으며, 이조에 이르러 전주부로 승격되었다. 1906년 부동면 2개리가 용진면으로 편입되어으며 몇차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인후, 노송, 아중, 산정리등이 전주시에 편입되고 초포면 상운리가 용진면에 편입되는 등 개편을 거쳐 1973년 산정리 석소마을이 다시 전주로 편입되어 나가면서 7개리 38개 행정분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용진면은 전주와 최인접해 있는 면으로 도시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도시 성향의 자긍심이 높다. 농가소득은 도시근교의 이점을 살려 오래전부터 상업 영농의 시설 원예가 발달하여 매우 높은 편이다.

▲ 봉서사

산세 수려한 천혜절경 봉서사는 용진면 간중리 동쪽에 있는 서방산의 수목이 울창하고 산세가 수려한 기슭에 위치해 있다. 서방산 정상에 서면 김제평야가 한눈에 바라다보이고 맑은 날에는 서해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봉서사를 찾아가려면 전북 향토사단의 유격장을 지나야 한다. 유격장을 지나면 간중제가 위치해 있는데 주변 산과 어우러져 정겨운 한폭 그림을 연상케 한다.

봉서사는 신라 성덕왕 26년(727년)에 창건되었으며 고려 공민왕때 나옹화상이, 조선시대 선조 때에는 진묵대사가 중창하고 이곳에 머물면서 중생을 교화하였던 유서 깊은 절이다. 1945년전까지는 지방굴지의 대찰이었으나 6.25때 대웅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완전히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가 호산스님이 1963년에 대웅전과 요사채를 중건하고 1975년 삼성각을 신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찰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08호인 진묵대사 부도를 비롯 몇 기의 부도가 있다.

이 절에는 진묵대사와 해인사 대장경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 절에서 수도하던 진묵은 자주 해인사를 내왕하면서 대장경을 모두 암송하였다 하며 하루는 제자를 데리고 급히 해인사로 갔는데, 그날밤 대장각 옆에서 불이 나 도저히 끌 수 없게 되었다. 이때 진묵대사가 솔잎에 물을 적셔 불길이 번지는 곳에 몇 번 뿌리자 갑자기 폭우가 내려 불길이 잡힘으로써 대장경판의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또한 진묵대사가 지팡이로 바위를 뚫어 발견했다는 약수터가 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약수 맛에 끌려 자주 찾는다고 한다.

▲용진서원

용진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의해 1868년(고종 5년)에 철거하였던 것을 1922년에 복원 한 것이다. 구억리 원구억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외문과 내문을 지나면 전면 3칸과, 측면 1칸의 사당이 있고 한쪽에 열녀각이 있으나 비석은 남아있지 않다.

모시는 인물 중 황희는 고려가 망하게 되자 두문동에 들어가 은거하였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의 간청으로 벼슬 길로 나왔던 인물이다. 두문동에서 나온 그는 1394년(태조 3년) 성균관 학관 겸 세자우정자의 벼슬 을 겸임한 뒤 여러 가지의 벼슬을 역임하였으며 태종의 극진한 예우를 받기도 하였다.

그의 원만한 인품과 청렴한 생활로 후세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으며, 세종의 묘정에 그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그가 죽은 뒤에는 임금으로부터 익성이라는 호가 주어졌다.

▲ 봉서골마을 소개

순박한 농심의 골짜기 마을 봉서골은 완주군 용진면 간중리에 소재한 도계마을과 원간중 2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봉서골이라는 마을 이름은 서방산 자락에 위치한 역사 깊은 절, 봉서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봉서(鳳棲)란 '봉황(鳳凰)이 품다(捿)'는 의미로 마을 지세가 봉황이 품고있는 듯한 형상이라고 한다.

봉서골 마을주민 대부분은 시설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재배작물은 그 약효와 특별한 재배방법으로 버섯이라기보다는 약재로 알려진 상황버섯, 작목반원 모두가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에서 무농약재배인증을 받은 유기농야채, 진한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내는 프리지어와 국화이다. 전주시와 맞닿아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지세가 순탄하며 수원이 풍부한 탓에 옛부터 농경이 발달했으며, 특히, 그린하우스 재배는 전국적으로 손꼽을 만한 곳이다.

또한 봉서골 마을에는 유난히 전설과 일화가 많이 전해져 온다. 전해오는 전설을 들어보면 대부분 인물들과 관련된 것인데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과 함께 한시의 대가로 알려진 조선시대 문신 이서구와 봉서골에서 출생한 조선시대 8대 명창 중의 한명인 권삼득, 신비롭고 기이한 행적으로 유명한 조선시대 스님 진묵대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 로컬푸드1호점

2012년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280㎡ 규모로 개장한 용진로컬푸드 직매장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에서 로컬푸드 직매장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 등 전국적인 로컬푸드 직매장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진농협과 마을 주민들이 뜻을모은 '로컬푸드' 라는 농산물 매장인데, 용진면민은 물론이고, 인접해있는 전주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주 용진 로컬푸드는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에 마련된 매장에 진열하면, 농협직원들이 계산과 정산을 담당하는데, 매일매일 신선한 농산물이 있어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다.

농민들은 매장에 설치된 cctv에서 촬영한 자신들의 상품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여 수시로 농작물을 수확하여 진열하기 때문에 재고없이 아주 신선한 농산물이 진열대에 가득하다, 가격또한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정하기 때문에 같은 채소라도 생산자에 따라 가격이 다른 독특한 매장이다. '완주 용진 로컬푸드'는 매주 월요일 농민들에게 판매금액의 10%를 공제하고 정산을 해주고있다.


▲ 한병기 용진면장 인터뷰

우리 용진면은 서방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거울처럼 맑은 물의 소양천과 고산천이 휘어 감싸안고 있는 청정지역 입니다.

용진면은 도시와 인접한 도시 생활권 형성으로 도시 성향의 자긍심 잇는 진취적 기상을 지니고 있으며, 소득면에서는 도시 근교의 상업 영농 적지로 각광받고 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 저희 면에서는 선진 복지를 지향하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듯한 주거 환경개선, 감동을 주는 민원서비스, 다양한 문화형성에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용진면의 자랑인 용진 로컬푸드는 지역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을 도시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로 제공하고,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농민들과 지자체들의 견학이 1300여단체에서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대한민국 로컬푸드 직매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용진면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지역을 가꾸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웃과 서로 나누는 희망이 넘치는 용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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