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방산림청(청장 이현복)은 최근 관내에서 산불이 빈발하게 발생하고 있어 소속 직원을 포함한 전 인력을 동원해 산불발생 차단과 진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서부산림청은 대형산불의 발생이 많은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산불경보를 ‘경계’로 격상하는 한편, 산불 취약지에 인력 550여명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4월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대형산불의 우려가 매우 크다.
실제 최근 10년간 3∼4월 산불 발생 건수의 50%, 피해면적의 84%가 특별대책기간에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부산림청은 지난 8일 지리산 뱀사골에서 남원시 등 지자체와 지리산 국립공원사무소, 숲사랑 운동 시만단체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불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또 주말에도 전 직원을 현장 배치해 산불예방과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서부산림청 관계자는 “전 국민이 '산불지킴이'라는 생각으로 산림 인근에서 논·밭두렁과 쓰레기를 태우는 등 불씨를 취급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산불이 나면 곧바로 가까운 행정기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원=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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