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일부 민원인들이 공무원들을 상대로 폭언ㆍ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빈번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부안군과 진서면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민원인 문모씨(55세·진서어촌계장)는 진서면 어촌계장으로 활동하면서 어촌계 회원들에게 전년도(2013년) 결산총회와 신규 2014년 어촌계 계획수립에 대한 발표회를 진서면 복지회관(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할 목적으로 진서면에 대여하게 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문씨는 복지회관을 찾아 총회 장소에 의자를 정리하고 회의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진서면 복지회관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의해 당일 국선도 수강생들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정리된 의자를 한쪽으로 모아놓고 수강을 실시 후 의자를 원 위치 하지 않고 모두 귀가해 버렸다.
 
이에 문씨는 회의를 하려고 자료를 챙겨 복지회관을 찾았는데 어제 준비한 의자들이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고 흥분해 진서 면사무소에 달려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위협을 가하자 부면장이 만류하던 중 문씨가 밀쳐 쓰고있던 안경이 파손 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경 진서 면사무소를 찾은 배모씨(55세,남)는 만취한 상태로 본인이 설치한 불법현수막을 철거했다는 이유로 산업계장인 위모씨의 뺨을 때리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려 112에 신고 경찰이 출동해 연행했으며 뺨을 맞은 위모 계장은 현재 치과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있다.
 
이에 대해 부안군 공무원들은 "이처럼 민원인들이 본인 민원에 대해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공무원을 상대로 욕설과 협박을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인격적 모욕감이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때로는 자괴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진서 면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민원인이 상해를 가하거나 기물파손 행위 등으로 경찰을 부르기 전까지 실질적으로 이들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며 공무 방해행위에 대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부안 공무원노조는 "철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진위 파악을 실시 문제를 일으킨 민원인들에게 사법부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원인들을 많이 상대하는 사회복지ㆍ민원 담당 부서의 경우 여성 공무원들이 많아 폭행ㆍ협박에 그대로 노출되어있어 강력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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