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신임 원장을 맞은 전라북도국악원(원장 윤석중)이 ‘여민락 프로젝트’를 통해 국악의 명품화, 대중화, 세계화와 도민의 문화향유확대를 이뤄간다.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2014년 공연 계획 전반을 밝혔다. 조선 세종의 곡으로 ‘백성과 더불어 즐기자’는 뜻을 지닌 여민락에서 이름을 따 국악의 명품화, 대중화, 세계화 등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장기 제작체계를 도입해 일회성에 그치던 전라북도 소재 브랜드 작품 상연을 2회로 늘리고, 시군 관계자 및 문예회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격적인 홍보와 도민 의견반영에 힘쓴다.

일단 정기공연은 명품화한다. 사전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북 소재를 콘텐츠화하고 첨단 무대기법을 도입한다. 장기적으로는 소형, 중형, 대형 같은 규모별 특화 프로그램 10개를 고정화할 전망이다.

예술단별 정기공연으로는 동학혁명 120주년을 기념하는 창극 ‘꽃불’과 국악칸타타 ‘황토재, 희망의 노래’, 효를 주제로 한 무용 퍼포먼스극 ‘행복동 고물상’이 있다.

기획공연과 찾아가는 국악공연은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기획공연은 타 장르와의 결합으로 큰 호응을 얻은 ‘퓨전 판소리 5바탕 콘서트’처럼 재미와 풍자를 갖춘 소재를 발굴하고, 찾아가는 공연은 45회에서 50회로 늘리고 갈라보다는 대형작을 주로 선보인다. 민간단체가 참여, 협연할 수도 있다.

해외공연을 통해 세계화에도 주력한다. 중국 강소성 20주년 기념공연이 4월 중 진행되고 외교부를 비롯한 정부 산하기관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신한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유명 뮤지컬이나 오페라에 견줄만한 레퍼토리를 개발한다.

특별공연으로는 지자체교류공연의 일환으로 6월 말 서울에서 펼쳐지는 ‘파랑새’와 군, 관, 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선사할 4월 35사단 부대창설공연이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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