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이사장 이용숙)은 올 한해 시민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기 위한 ‘인.문.공간’ 사업을 추진한다.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2014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조력을 더한 전주 문화를 육성하는 ‘사람 인’, 전통지식과 예술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정책 및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하는 ‘글월 문’, 3대 문화관을 기반으로 전주전통문화를 보존 활용하는 ‘공간’을 중점에 둔 사업을 진행한다. 그간 전무했던 시민과 예술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인’의 주요사업은 모두 신설됐다. 먼저 ‘신진예술가 발굴사업’은 장르를 막론한 지역출신 젊은 예술가 3명을 지원하는 방식이며 단순지원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 멘토링과 마케팅 등 지속가능한 지원에 힘쓸 전망이다. 조만간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진행한다.

‘문화 전문인력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운영해 지역문화특수성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PD'를 양성하고, 예술인과 기업을 이어 메세나를 활성화할 ‘문화거간꾼’을 육성한다.

‘시민 생활문화 활성화사업’은 동호회 활동, 시민평가단, 심사단, 홍보단 같은 청소년과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거나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문’은 보존과 활용 두 측면에서 운영된다. 보존의 경우 2010년 이후 중단된 ‘천년전주문화포럼’을 재개하고 격월간지 ‘전주의 오늘(가제)’을 발행하며 ‘전주 백인의 자화상’을 이어간다. 전통문화중심도시 조사?기록화 사업도 있다.

현대화 사업 중 온 브랜드는 작품을 보존, 전시, 판매할 수 있는 공간 마련과 유통 및 마케팅에 주력한다. 3년차에 접어든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판소리 수궁가 중 용궁잔치를 재구성한 ‘수궁대전(가제)’을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선보인다.

6월 말 수탁완료를 앞두고 있는 공간 3대 문화관은 성격에 맞는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한다. 부채문화관은 체험과 교육, 기념품 판매와 함께 외부공모사업에 힘쓴다.

완판본문화관은 목판 및 제본체험을 이어가고 ‘약리도프로젝트’를 신설, 교육청과 연계해 고3 수험생의 수능합격을 기원한다. 소리문화관은 교육 ‘얼씨구 소리학당’과 체험 ‘쉽게 배우자 우리소리’, 공연을 계획 중이다.

이용숙 이사장은 “문화예술의 생산자와 소비자, 매개자를 지원하는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전통문화예술 보존과 교육, 산업 육성을 위한 기존 사업을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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