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저축만 가르쳐서는 안된다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에게 경제혜안을 높여주는 금융교육을 조기에 실시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저축만 알고 투자를 모르면 반쪽짜리 금융교육이다. 돈을 버는 방법은 저축과 투자가 있는데 저축만 가르치는 것은 안 된다. 정당한 노동의 대가로 받은 돈은 괜찮고, 돈이 돈을 버는 방법에는 옳지 않다는 사고방식은 반쪽짜리 인 것이다.
우리의 부모들은 주로 자녀에게 저축을 통해 현명하게 돈을 쓰는 법과 자녀의 장래직업에 관해 가르친다. 하지만 미국의 부모는 자녀에게 저축과 소비,장래직업뿐 아니라 투자하는 방법과 재정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가르친다. 이처럼 우리 부모들은 소비에서 저축, 투자로 이어지는 돈 관리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자녀들을 가르쳐야 한다.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투자 지식은 필수이다.
우리나라의 금융교육은 여전히 저축과 소비의 전 근대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부모들 먼저 저축과 투자의 차이와 의미를 명료하게 인식해야 한다. 저축은 단기간에 써야 할 자금이나 종자돈을 만들기 위한 적금 혹은 사용 용도와 시기가 확정된 경우에 적합한 방법이다. 반면 투자는 가능성을 보고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자금을 투자하는 것으로 저축과 달리 위험을 가진다. 때문에 장기투자, 분산투자, 계속투자의 원칙을 통하여 위험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축과 투자 메커니즘이 전혀 다르다.
저축은 아껴서 돈을 버는 것으로 가입시점에 수익이 확정되고 원금이 보전되며 인플레이션에 취약하다. 반면 투자는 가격이 올라 돈을 버는 것으로 파는 시점에 수익이 확정되며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대신 인플레이션의 헤지가 가능하다.

우리아이 용돈관리의 황금비율

올바른 금융교육을 위해서는 아이가 용돈을 소비, 저축, 투자, 기부의 네 분야로 나눠 관리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네 분야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3:3:3:1 비율로 나눌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이 중에서 소비를 위한 돈은 언제든 쓸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지갑 등에 넣어 가지고 다니게 해야 한다. 돈을 갖고 다니면 충동 구매를 할 위험도 높아지지만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고생하는 경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용돈을 지급하기 시작할 때 용돈기입장과 지갑을 선물하도록 한다. 저축은 눈에 보이는 저금통을 이용해 조금씩 모으게 하는 것이 좋다. 돈이 쌓이며 목표에 근접해가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1/3에 해당하는 투자는 장기간에 이뤄지는 것이므로 통장을 만들어주는 방법이 좋다. 기부는 인생 살아가면서 최고의 목적이기 때문에 기부의 의미와 방식등을 적은 돈이라도 미리 시켜놓고 돈의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