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이 남달랐다. 열정도 넘쳤다. 교직에 종사하면서도 웃음치료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고, 퇴직 후엔 시낭송지도사 자격증을 획득해 봉사활동을 다녔다. 6대주 곳곳을 돌아보기도 했다. 인생 자체가 수필의 보고다.

박일천이 첫 수필집 ‘바다에 물든 태양’을 펴냈다. 모두 6부로 구성된 책에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여행한 그의 예순 인생이 오롯하다.

여행 중에 영감을 얻은 게 대부분인데 건지산 산책길에 만난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무덤에서는 주변을 맴도는 제비꽃을 작가의 환영에 빗댔고, 소설가 조정래가 ‘태백산맥’을 집필하며 4년 동안 열 번이나 오르내렸다는 전남 벌교에서는 통일의 꿈을 꾼다.

전주교대를 졸업했다. 2012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한 후 행촌수필문학회와 전북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수필과비평사. 296쪽. 12,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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