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정 선생의 제자로 문인을 꿈꾸던 청년은 세월의 얄궂음 속 경찰이 됐다. 그리고 오늘 짬짬이 써 온 시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고창 출신으로 서울 영등포 경찰서 상활실장으로 근무 중인 김상경 경감이 첫 시집 ‘고요한 것이 수상하다’를 펴냈다.

스승 석정의 풍모와 석정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시를 전공하고 싶었으나 어린 동생들과 가족들을 위해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담았다. 민중의 지팡이로서 겪어야 했던 약자에 대한 연민 또는 보람과 함께 소쩍새 울던 날의 고향풍경을 실었다.

2011년 양천문학상과 2012년 원주 전국 문인 대표자대회 즉흥시 장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문학사. 181쪽. 13,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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