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전북대 교수)가 수여하는 혼불학술상 여덟 번째 수상자로 김희진(41)이 선정됐다.

2008년부터 6년 간 발표된 논문들 중 김희진의 2013년 고려대 박사학위논문 ‘최명희 혼불의 민속 모티프 연구’가 최우수작으로 결정됐다.

관혼상제와 설화, 신앙, 역사적 사건 등 소설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민속적인 요소들에 ‘여담’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도입, 작가의 세계관과 지배 이데올로기를 분석한 논문이다.

심사위원단은 “‘혼불’연구가 꾸준했다는 것에 안도했고, 그 양은 물론 질적 수준에 놀랐다”고 총평한 후 수상작에 대해 “집중적이고 미시적인 연구다. 방법론적 토대를 충실히 마련하고 그 위 분석의 결실을 잘 쌓아올렸으며 특히 추상적 차원에 머물던 쟁점을 구체적 증거로 논파해 ‘혼불’ 연구 전망을 밝게 했다”고 평했다.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박사후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고려대 및 공주대에 출강 중인 수상자 김희진은 “수상소식을 듣고 최명희 선생의 묘부터 찾았다. 인생 제2막을 알리는 서곡”이라며 “겸허한 자세로 문학을 더 깊이 있게 보고, 연구에 전념해 부끄럽지 않은 연구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4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다. 상금 3백만 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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