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을 전주에서 만난다.

전주시립극단이 제99회 가을정기공연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햄릿(각색 최 정․연출 류경호)’을 올리고 있다.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폭넓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자 그의 희곡 중 가장 긴 작품으로 당시에도, 오늘날에도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 햄릿이 숙부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사실을 알고 격분하는 데서 출발한다. 복수를 다짐한 그는 유랑극단을 통해 선왕 독살을 암시하는 연극을 선보이고, 이를 본 왕은 당황한다.

그 후 햄릿은 사랑하는 여인 오필리어의 아버지를 왕으로 오인해 죽이고, 충격을 이기지 못한 오필리어는 자살한다. 왕은 이들 죽음을 이유로 햄릿을 독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류경호 연출은 “내년 100회 정기공연을 앞두고 전북연극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쉽게 떠오르지만 쉽게 만날 순 없는 작품을 택했다”며 “재해석보다
는 원작 그대로의 정서와 모양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게 목표다. 고전의 감동과 비극의 미학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1만 5천 원, 청소년 1만 원. 273-1044./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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