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 예술인들의 장.

‘제21회 전주예술제’가 ‘전통의 맥을 이어 미래로’를 주제로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덕진공원과 공원 내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전주예총(회장 최무연)과 10개 회원단체가 주최하는 예술제는 각 협회가 1년간 준비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 21회째인 올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각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협회별로 공연을 올린다.

최무연 회장은 “축제가 일반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행사라면, 예술제는 전문예술인들이 순수예술을 소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간 갈고 닦은 예술성을 발산하겠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함께 고민하자는 차원에서 주제를 정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공연과 전시로 구성된다. 국악협회(식전공연 및 19일 오후 2시 30분)는 학생 및 일반 타악 10팀의 경연과 국악관현악단 선반사물의 풍물단 길놀이, 타악퍼포먼스 환희의 공연을 마련한다.

음악협회(식전공연 및 21일 오후 2시)는 성악가 15명의 콘서트 라이어와 현악연주자 15명의 스트링 앙상블, 빅밴드의 앙상블을 들려주며, 연극협회(21일 오후 3시 30분)는 전통음악과 판소리를 결합한 극단 데미샘의 마당극 ‘뺑파는 못말려’를 선보인다.

연예예술인협회(20일 오후 2시)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시대별 음악을 13인조 빅밴드와 가수 7명의 선율로 전한다. 무용협회(19일 오후 2시 30분)는 이한녀의 춤 화애풍악을 비롯해 살풀이, 사랑가, 부채입춤, 설장고춤을 준비했다.

전시는 사흘 내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건축가협회는 (주)길건축사 사무소와 함께 설계공모에 참여한 작품들을 정리해 10여 곳에서 소개하고, 미술협회는 8개 분과 회원들의 작품 일부를 전시한다. 설치미술도 맡는다.

문인협회는 양해완, 이재숙의 시낭송과 시화전을 마련하며 영화협회는 1960년~1990년대 영화포스터 전시를, 사진작가협회는 전통과 현대의 주제별 전시를 꾸린다.

최무연 회장은 “햇수로는 20년이 넘었지만 여건상 제대로 된 20주년 기념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내년에는 실내공연장에서 20주년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2시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식전공연은 오전 11시부터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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