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고온 등 이상 기온이 지속되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한 벼멸구와 혹명나방 등 해충의 발생으로 벼농사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장마철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기압골을 타고 날아온 벼멸구 등 해충들이 계속되는 30℃ 이상 고온으로 세대가 단축되고 번식이 왕성해져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혹명나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해 2화기 피해가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멸구류는 기상 상태에 따라 발생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종합 방제 뒤 10일~15일이 경과했어도 이에 대한 보완 방제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혹명나방은 9월까지 연 3회 발생하며, 암컷 1마리가 90개의 알을 낳아 차차 분산해 새로운 잎으로 계속 이동 가해를 해 피해를 받은 잎은 표피만 남기고 백색으로 변하며 적기방제를 소홀히 하면 논 전체가 하얗게 피해가 발생되고 등숙이 불량해져 쭉정이가 많아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멸구류도 1마리가 20~30일 사이에 250~450마리로 증식, 집중적으로 벼의 영양분을 빨아먹기 때문에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식물 방제관은 “혹명나방은 어린 유충을 대상으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유충과 성충이 혼재되어 있기 때문에 출수기 전후 1차 종합 방제 후 10~15일 경에 혹명나방과 멸구류의 효율적인 동시 보완 방제를 반드시 실시해야만 풍년농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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