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가 2008년 이후 5년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6월 2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매매가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를 비교한 결과 도내의 경우 2008년 12만4315가구에서 2013년 6만7539가구로 5만6776가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이후 5년 동안 46%가 줄어든 수치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부산(78%), 울산(69%), 대전(62%), 경남(56%), 대구(55%)에 이어 5번째로 많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수의 감소는 매매가 상승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8년 이후 지방 부동산시장은 수도권과 달리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다.
공급물량이 끊기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난데다 지역별로 개발호재까지 더해지며 매매가 상승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에서도 군산 지역에 현대중공업과 두산 인프라코아 등 대기업이 입주하면서 아파트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이에 매물과 신규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수요자만 늘어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갔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서해안 고속도로와 공주-군산간 고속도로가 신설되면서 거주여건이 좋아져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인 부산은 2008년 16만2252가구에서 2013년 3만5826가구로 12만6426가구가 줄었다.
센텀·마린시티 및 해운대 리조트 사업 등 개발호재로 청약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매매시장도 매물부족과 분양시장 훈풍으로 주변 지역까지 시세가 상승했다.
경남은 마산, 진해, 창원 통합과 함께 거가대교 개통 등 호재가 맞물려 매매가가 상승, 8만3977가구가 감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발판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대구도 6만909가구가 줄어들었다.
대전은 세종시와 과학벨트지정 등 호재와 함께 수급불균형으로 매매가가 올랐고,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영향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늘어났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부동산팀장은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며 다소 주춤해진 상태이나 1억원 이하 아파트 가구 수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며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이 소형 저가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 등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따른 개발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김선흥기자·ksh9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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