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농촌노인복지의 대안으로 ‘마실사랑방’을 운영한다.

군은 올 하반기에 노인여가복지시설인 경로당 2곳을 마실사랑방으로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마실사랑방은 경로당을 주간에는 그대로 활용하고 야간에는 지역 내 독거노인의 공동생활공간인 노인주거복지시설 기능을 갖추는 형태이다.

군은 이에 따라 현 경로당을 연차적으로 취사, 난방, 목욕 등 공동 주거생활이 가능한 곳으로 개선키로 했다.

이는 홀로 생활하다 숨지는 등 노인문제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독거노인 공동체 문화조성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대안 차원이다.

군은 이러한 마실사랑방을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독거노인이 많은 경로당 순으로 부안 전역에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마실사랑방이 안착할 경우 독거노인들의 외로움 완화는 물론 공동생활에 따른 노인들의 행복감 성취와 자녀들의 걱정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수 부안군수는 “마실사랑방은 독거노인 문제해결의 가장 획기적인 대안”이라며 “지속적인 예산확보와 적극적인 지원 관리, 기업과 마실사랑방간 결연 체결 등을 통해 마실사랑방 운영의 질을 보다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부안의 노인인구는 1만5478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25.4%에 해당하는 초고령사회에 속한다. 이들을 위한 경로당은 총 454개가 등록·운영 중이며 농한기인 동절기와 여름철에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공동 주거생활 공간으로는 미흡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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