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EEZ 골재채취 연장 승인에 대한 저지 움직임이 본격화 됐다.

서해EEZ 골재채취 어업피해 대책위(공동위원장 군산시수협조합장 최광돈, 군산시수협 어촌계협의회장 신동환, 전북자율관리연합회장 김종주)는 국토해양부 및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부터 직원들을 만나 골재채취 중단요청과 변경지정고시 승인 절차의 부당성을 항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어업피해 대책위는 국토해양부의 골재채취 단지 변경지정 고시 결정이 남해는 제외되고 서해만 지정고시한 것은 군산 어민 뿐 만 아니라 서해어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어 “서해 EEZ내 바다모래채취단지는 연안지역에 가까운 곳으로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어족자원의 고갈로 인해 어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5년이라는 기간 동안 골재를 채취했는데 휴식 기간도 없이 또 다시 연장하려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골재수급 모니터링 결과 수급상황이 불안정하며, 해역이용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걸쳐 서해EEZ를 골재채취 연장을 결정했다”면서 “골재채취에 따른 어업피해 및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향후 운영에 따른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광돈 공동위원장은 “국토해양부가 소극적 대안만 제시하고 어업피해조사 실시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전국 수산단체 및 어업인 등과 공동 대응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비롯해 반대활동, 대규모 집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0일 군산 남서쪽 90㎞ 인근 EEZ내 골재채취단지 10개 광구(27㎢)에서 모래채취 기간을 기존 2012년 12월에서 2016년 12월까지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서해 EEZ 골재채취단지 변경지정 고시 및 관리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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