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대시기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렸던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을 조명할 수 있는 ‘흙에 심은 사랑의 인술 쌍천 이영춘 박사의 삶’ 전시회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오는 4월21일까지 열린다.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회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올 들어 첫 번째 내혼은 기획전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유가족들이 박물관에 기증한 유품 800점 가운데 선생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유품을 정리해 농촌위생연구의 선구자라 박사의 숭고한 삶을 조명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전시내용은 ‘쌍천의 삶, 기도하는 삶, 선구자의 삶, 봉사하는 삶, 예술인의 삶’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구분, 식민지시대 나라 잃은 백성의 아픔을 안아줬던 쌍천 이영춘박사의 인생을 통해 근대시기 우리나라 의료사와 농촌의 실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슈바이처라 불리던 한국 농촌의료봉사의 선각자인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는 1935년 33세의 젊은 나이에 군산의 일본인 농장 부설 의료원에 부임, 군산과 김제, 정읍지역 가난한 소작인들을 치료했다. 1939년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제도를 도입 운영했으며, 1948년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하여 농촌보건 위생 사업을 추진하며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으로 규정하고 그 퇴치에 앞장섰다.

또 농촌봉사활동에 필요한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1951년 현재의 군산간호대학(옛 개정간호대학)을 설립했다. 1973년부터는 우리나라 의료보험사업의 효시가 된 의료조합사업을 하기도 했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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