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어가는 운전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일조한 경찰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귀감을 사고 있다.

사연은 지난 18일 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올라 온 편지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글을 작성한 김모씨는 지난해 12월 29일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의 생명을 구해준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 직원들 및 진안119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사고당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 하행선 29.7km 지점에서 소나타 승용차가 화물트럭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승용차는 화물차 아래로 밀려들어가면서 심하게 구겨졌고 이 과정에 승용차 운전자인 김씨의 아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김씨는 아들에게 정신을 잃지 않도록 말을 걸고 담요를 덮어 주는 등 구조되기까지 아들의 옆을 지켜준 9지구대 소속 이재국 경사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재국 경사님께서 아들이 구조되는 40분이 넘는 시간동안 아들의 손을 잡고 정신을 잃지 않도록 자꾸 말을 시키며 격려해주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 우리를 안심시켜 주는 등 진심을 담은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셨습니다.”

글을 작성한 김 씨는 “아들이 곁에서 상처도 아물고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재국 경사를 비롯한 대원들 덕분이다”며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우리들의 안전을 위하여 헌신하시는 지구대 대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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