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깡패까지 동원하면서 새만금송전선로 사업을 강행한 한전 측이 반성은 커녕 계속된 법적 공방으로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새만금송전선로 사업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사 방해에 따른 잇따른 소송에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새만금송전선로 사업의 한전 하도급 업체인 A전기는 지난 7월 송전철탑 공사 과정에서 방해 행위에 가담했다며 주민 고모씨 등 10명에 대해 1억50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A전기는 소장을 통해 “피고들이 72번 철탑 공사장 인근에서 작업장 내 진입하는 차량 및 공사 인부들의 작업을 방해해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A전기는 이어 지난 10월 공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대야면 김모씨에 대해 또다시 1억5000만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주민들과의 법정 다툼을 이어오고 있다.

계속된 민사 소송 제기에 주민들은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강행하기 위해 용역깡패업체인 컨택터스를 투입한 한전은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며 “이제는 하도급 업체를 앞세워 주민들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전이 생존권을 찾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을 폭력으로 진압한 것도 모자라 법적 싸움까지 끌고 가고 있다”면서 “소송을 즉시 중단하고 주민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새만금송전선로 반대대책위와 주민 300여명은 지난 3일 서울 소재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노선변경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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