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악기 중 하나인 트롬본은 중년 남성의 목소리에 비유되곤 한다. 세련되면서도 묵직한 음색이 흡사하기 때문이다.

주법으로는 글리산도(glissando)를 사용하는데, 하나의 음에서 다른 음으로 미끄러뜨리는 것을 가리킨다.

JB트롬본앙상블(지휘 유연수․회장 송진호)이 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1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 트롬본의 선율을 전한다.

‘JB트롬본앙상블’은 트롬본으로 구성된 단일악기 연주단체. 전주대 겸임교수 및 지역중고교 강사로 활동 중인 유연수 씨가 제자 4명과 결성한 ‘전북 트롬본 앙상블’이 계기다.

회원은 전주와 광주, 전남, 대전, 서울 등지에서 살고 있는 2, 30대의 전공자 25명이며 공연은 매년 한 차례씩 열리는 정기공연과 문화소외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기획공연이 있다.

이번 무대에는 클래식과 오페라, 영화음악 등 다양한 곡들이 자리한다. 트롬본이 강조되는 곡으로는 기본이자 레퍼토리인 F. 데이비드의 ‘트롬본 협주곡’을 비롯해 9개 파트의 테너와 3개 파트의 베이스가 조화를 이루는 에릭 에와젠의 ‘트롬본도시’, 글리산도 효과를 극대화한 ‘76 Magic Trombones’가 있다.

이밖에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테마 모음곡과 오페라 ‘투란도트’ 속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잔니 스끼끼’ 속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이 이어진다.

앙상블 관계자는 “본래 트롬본 곡과 각색한 대중음악으로 악기의 매력을 살리는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계획이 없지만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을 주는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료는 일반 10,000원, 학생 5,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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