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진 국승선 김부견 김재수 성태식 양만호 이동근 이창규 최 원 등 9명의 지역 중진화가들이 뭉쳤다.

모임의 이름은 온 그룹. ‘따뜻하고 원만하며 모자람이 없다’는 뜻으로 전주의 옛 명칭 ‘온고을’에서 따왔다. 우리네 고장 전주를 담는 한편 각자의 색깔을 발하겠다는 단체 특성도 드러낸다.

지난해 창립전이 대작들로 이목을 끌었다면, 올해 정기전은 ‘2012 전북방문의해’를 기념해 전북 곳곳을 담아낸다. 31일부터 8월 5일까지(초대 31일 오후 6시)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온 그룹 두 번째 정기전 '그림으로 본 전북의 형상’.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북의 산과 바다, 논밭이 대부분이다. 그 중 김재수는 빛깔을 강조했다. 고창군 동호항은 파랑과 초록을 결합, 청아함을 부각하고 한낮의 어촌은 노란 하늘과 회색빛 구름으로 나른함을 표현한 것이 예.

양만호는 부안군 내소사와 그 근처에 있을 법한 붓꽃을 그렸는데, 아크릴 물감을 여러 번 덧대 신비로우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각각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동근은 추상적인 느낌과 화려한 수채빛깔을 부각한 ‘생명’을, 강정진은 화폭 위 자전거가 빼곡한 ‘A Bicycle Ride'을, 이창규는 원색과 직선을 활용한 ‘생성과 소멸 그리고 환원’을 연작으로 선보인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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