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삶을 사랑한 화가, 박민평의 인생과 작품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26일 오후 7시 동문거리 길목에서 ‘전주 백인의 자화상’을 진행, 서양화가 박민평을 초청한다.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전주와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보는 프로그램.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두 차례씩 열리고 있으며 아동문학가 서재균, 윤이현(5월)과 가야금 병창 명인 강정렬(6월)에 이어 서양화가 박민평이 참여한다.

박 화백은 서라벌 예대를 졸업한 후 전북으로 내려와 50여년을 보낸 인물로 산과 논밭, 바다가 어우러진 고향 부안을 그리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은은하면서도 짙은 색감 또한 특징.

이번 행사는 전시와 토크 콘서트로 진행되는데, 전시에서는 ‘1960년대 수업기’ ‘1970년대 조형적 모색’ ‘1980년대 표현주의적 경향’ ‘1990년대 종합주의적 경향’ ‘2000년대 생략과 문인화적 표현’ ‘자화상’ 등 시대별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 내에서 여는 토크 콘서트에서는 김삼렬 전주미협 회장이 사회자로 나서, 작가와의 사전만남영상을 상영하고 작품에 얽힌 사연, 자신만의 미술 기법 등을 들려준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북 문화예술인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 활용하는 한편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욕을 심어주고,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이번에도 관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위주”라고 밝혔다.

한편 8월 9일에는 미술 분야 권병렬 작가를, 16일에는 문학 분야 정 양 시인의 자화상이 이어진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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