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였다. 전북은 비록 1위를 사수했지만 최다연승 기록 갱신 행진은 멈췄다.
 전북현대는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FC와의 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0대0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과의 설욕전 역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K리그 11경기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가긴 했지만 전북현대 팀통산 최대연승을 8연승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경기내내 전북이 쥐고 갔다. 전북은 경기 초반부터 조직력을 앞세워 데얀이 빠진 서울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7번(슈팅 12번)이나 골문을 두드리며 상대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역시 빅경기였다. 간담을 서늘케한 날카로운 킥이 터지면서 1만5000여 관객을 도가니에 몰아넣기도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쉽사리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서울의 수문장 김용대의 선방이 수훈 역할을 했다.
 전북의 첫 번째 기회는 전반 10분에 찾아왔다. 에닝요의 프리킥은 아쉽게 날아갔다. 전반 26분 다시한번 기회가 찾아왔지만 에닝요의 골은 너무 정직했다. 국가대표 출신 김용대의 선방으로 골문을 넘지 못했다. 전반 43분 전북은 프리킥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최은성의 선방으로 잘 막아내면서 한숨을 돌렸다.
양쪽 골문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45분 내내 팽팽한 접전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무승무로 마감했다.
 후반전에도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상대편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철벽수비도 견고해져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정조국을 빼고 강정훈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양 팀은 중원에서 심한 몸싸움을 펼치는 등 치열하게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이후 전북은 골을 넣기 위해 후반 8분과 15분에 정훈과 김상식을 빼고 이승현과 김정우를 투입했다.
 서울도 후반 16분 최태욱을 빼고 박희도를 투입하는 등 양 팀은 서로 물러서지 않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전북은 후반 24분 에닝요가 상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3명을 제키면서 슛한 공이 김용대 골키퍼에 막히는 등 ‘닥공2’의 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경기 막판 에닝요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를 0대0 무승부 마치면서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전주월드컵 경기장에는 전북과 서울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면서 무더운 날씨속에서도 1만4791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또 국가대표 최강희(전 전북현대) 감독이 깜짝 방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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