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의병장 임병찬선생과 의병 35인 충혼제가 지난 1일 군산 옥구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주최한 이날 충혼제는 채정룡 군산대 총장과 고병우 전 건설부장관, 후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식전행사로 옥구농악단의 공연과 군산문화예술단의 민요, 예도원의 한량무에 이어 제례와 충혼식 순서로 이어졌다.

이복웅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임병찬의병장 충혼제는 항일의병의 역사적인 의미를 재조명하고 더 나아가 군산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뜻 깊은 행사를 통해 30만 시민의 화합과 단결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어 채정룡 총장은 추모사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조국을 향한 사랑”이라며 “오늘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설수 있었던 것은 조국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의․열사들의 조국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편, 옥구읍 상평리 광월마을 출신인 항일의병장 임병찬선생은 한일합방이후 구국의 의거를 도모하던 중 고종의 밀지에 따라 독립의군부를 조직하고 총사령으로 임명돼 항일투쟁을 전개했다. 1914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거문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다 1916년 순절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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