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가 부안지역 어업인들에게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는 실뱀장어를 포획한 어업인들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8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2월초부터 지역 어업인 15명은 곰소만 일원에서 실뱀장어를 포획하고 있으며 마리당 5500원~6000원에 중간상인에게 판매하고 있다.

실뱀장어를 포획한지 2개월만인 지난달 말 현재 포획량은 30만 마리 가량으로 총 18억원 가량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포획량과 소득을 볼 때 어업인 1인당 1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린 셈으로 전년도 4000만~6000만원 보다 2~3배 늘어났다.

이처럼 실뱀장어 포획을 통한 어업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실뱀장어 포획량이 현저하게 감소함에 따라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실뱀장어 1마리당 가격은 500원 정도로 10배 이상 상승했다.

이와 관련, 실뱀장어 포획활동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포획량과 소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실뱀장어는 종묘생산이 안되는 대표적인 어종으로 세계적으로 포획량이 감소함에 따라 단가가 상승해 부안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뱀장어의 무게는 0.2g 정도로 8개월을 키우면 250g에 이르러 먹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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