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파업사태와 관련, 27일 오후 노·사가 교섭을 재개했으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파업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전주 시내버스 사측과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민주노총)는 이날 오후 3시 전주시 진북동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교섭을 가졌으나 노·사 모두 기존의 입장만을 고수해 결렬됐다.

이들 노·사는 교섭에서 기존 직장폐쇄와 정상운행 문제를 놓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되풀이하며 소모적인 논쟁을 이어갔다.

사측은 “노조측이 파업을 풀고 정상운행에 나서겠다고 하면 바로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교섭을 이어가겠다”며 자신들의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사측의 직장폐쇄 결정을 철회하고 나서면 그 뒤 내부적인 회의를 통해 쟁의행위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사측의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전주시의장과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만난 자리에서 나온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뒤 교섭 자리를 떠났다.

노·사는 이날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교섭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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