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군산 호출택시 업계가 호출비 1000원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군산시와 시민들은 힘든 경제 상황 속에서 호출비 1000원 부담은 사실상 택시비 인상과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군산지역 호출택시 업계인 새만금콜과 희망콜은 "LPG가격 상승과 콜센터 운영비 부담으로 오는 3월 1일 자정부터 1000원의 호출비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무료로 콜택시를 운영하다보니 출퇴근 시간에 호출 남발 현상이 심각해졌으며, 이로인해 콜 센터가 마비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콜비를 부과하면 꼭 필요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새롭게 정비돼 콜택시 이용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9년 3월 시행된 ‘군산시 택시운임요금 변경 고시’에 호출비 1000원을 부과하도록 규정했으나 지금까지 고객 경제 사정을 감안해 호출비 부과를 미뤄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온 결과 85%가 호출비 부과를 찬성했다"면서 "좀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라도 호출비 부과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지역 호출택시 업계의 경쟁력 향상과 경제난 등을 고려해 예산을 꾸준히 지원해 왔고, 지난해는 콜센터 운영 지원을 위해 54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물론 호출택시 업계의 호출비 부과는 법적으로 잘못된 사항은 아니지만, 지역 경제를 상황을 감안해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호출택시업계의 호출비 부과 방안에 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시민 조모(42)씨는 "호출비 부과와 관련한 사전 홍보도 없이 갑작스런 조치에 당황스럽다"며 "경제 한파 속에서 모든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출택시업계의 주장은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조씨는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과 다를 바 없는 호출비 부과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호출택시업계는 관계기관과 시민들의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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