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군산지역의 폭설로 사라졌던 금강호의 대표적인 겨울철새 가창오리가 다시 금강호를 찾았다.

금강철새조망대는 “지난 12월 24일 군산지역의 폭설로 인해 전라남도 영암군 지역으로 이동, 월동하던 가창오리 무리가 설 연휴기간 동안 다시 금강호를 찾아와 해질 무렵 환상적인 군무를 다시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창오리는 지난 23일 15만여 마리가 금강호를 찾아온 것을 시작으로 24일부터는 20여만 마리가 금강호에서 관찰되고 있다.

한성우 금강철새조망대 학예연구사는 “가창오리는 집단으로 활동하는 특성으로 띠고 있다”며 “가창오리가 다시 금강호를 찾은 이유는 영암호 지역의 넓은 농경지 먹이가 약 1개월 동안에 바닥을 보였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의 경우 겨울철에 1개월 정도 금강호를 비웠을 경우 월동을 마치고 북상하는 시기도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올해도 3월 중순까지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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