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3년차에 접어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영화의 거리를 대표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 및 다양한 기획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예술영화는 어렵거나 지루하다는 인식이 여전하고 관의 성격을 모르는 이들 중 젊은 층이 많다는 게 이유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2009년 5월에 설립, 시민들과 독립영화의 만남을 주선하는 한편 지역 독립영화인들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주 화요일 무료 시네 극장 진행, 영화 관련 교육 실시, ‘여성인권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등 지역 내 소규모 영화제 개최 공간 지원, 영화관 외 전시실, 영상체험관 운영이 그것. 지난 4월,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의의를 굳힌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행보지만 인지도 부분에선 여전히 아쉽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김지연 기술실장은 “무료 시네 극장의 경우, 매주 찾아오는 이들이 생길 만큼 활기를 띠고 있지만 70%가 중장년층”이라며 “호불호가 뚜렷한 2, 30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전체 관객 수가 전년 대비 2010년에는 2배, 2011년에는 10%로 증가폭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증가폭이 줄었으나 작품별 관객 수 편차도 줄어 관람객들의 수준이 향상됐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2012년에는 의미와 흥미를 결합한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종전의 ‘영화입문 기초강좌’ ‘좋은 비평가가 되는 첫걸음’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영화교육과 영화인문학 콘서트를 이어간다. 더불어 감독 특별전, 애니메이션전, 관객과의 대화 등 주제나 시기에 따라 엮은 상영과 전시도 해 나간다.

전주국제영화제 김 건 부집행위원장은 “5년에서 10년을 내다보는 중장기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좀 더 재미있고 참신하게 구성해 ‘전주가 정말 영화의 도시구나’라고 인식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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