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 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6강PO(플레이오프), 준PO, PO에 나설 6개 팀이 모두 결정됐다.

전북현대는 1위를 차지하고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FC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 대비하고 있다. PO진출권은 포항 스틸러스가 2위로 차지했다.
6강 PO는 3위 FC서울-6위 울산 현대과 4위 수원 삼성-5위 부산 아이파크가 맞붙고 이들 승자가 준PO 진출권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ACL 4강 2차전이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항과, 서울, 울산을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면서 어떤 팀이 상대가 된다 해도 우리만의 경기만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 감독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리그와 ACL을 병행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해온 전북현대만의 색깔이 있다.

전북현대가 리그 1위를 차지하는데 변하지 않았던 색깔은 닥공과 안정된 수비다.
전북은 지난 30일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K리그를 치르면서 67골을 터뜨려 경기당 평균 2.23골을 넣었고 실점은 32골로 경기당 1.07골만 허용했다.
전북이 올 정규리그에서 세운 경기당 득점은 1999년 수원이 29경기 60골을 작성했던 역대 경기당 평균 최다 득점인 2.07골을 넘은 새로운 기록이다.

16골 15도움을 세우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동국은 역대 최단인 20경기 만에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고 개인 통산 115골을 기록하며 현역에서 은퇴한 우성용이 세운 역대 개인 최다골인116골에 1골 차로 따라 붙었다.
이 기록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충분히 가라 치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하는 루이스와 에닝요, 김동찬, 정성훈의 막강 공격력이 있었다면 캡틴 조성환을 중심으로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환해 자리매김 한 심우연, 최철순, 진경선 등의 수비라인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 너무 쉽게 골을 내줬던 전북의 수비들은 꾸준한 경기 출장으로 호흡이 맞기 시작하며 조직적으로 상대 공격수들을 차단했다. 상대 수비들은 조성환의 철벽수비에 제대로 중앙을 뚫지 못했다.
제2의 이정수를 노리는 심우연은 공중 볼을 모두 막아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상대 팀은 필드에서는 조성환에 공중에서는 심우연에 막혀 어느 때보다 골을 넣기가 힘들었다.

또한 양 사이드의 최철순, 정훈은 상대에 따라 공격에 가담해 새로운 공격의 활로가 돼기도 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을 기다리고 있는 전북현대는 오는 5일 ACL 결승전서 우승해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먼저 오른 후 K리그도 정복하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이 올해 초 브라질 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한 K리그와 ACL 두 대회 우승 약속이 눈앞에 다가왔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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