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금암초등학교(교장 장정숙)의 오랜 숙원인 테니스장이 마침내 조성됐다.
금암초는 교내 운동장에 국제규격 코트 1면과 벽치기 연습장을 지난해 12월 착공해 지난 17일 개장식을 가졌다.
2004년 창단된 금암초 테니스는 그 동안 소년체전을 비롯해 각종 대회서 전북을 대표로 나섰다. 하지만 교내 테니스장은 40년이 넘은 노후화돼 어린 선수들이 사용할 수 없어 교통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인근 전북대학교에서 훈련을 해왔다.
금암초 테니스장이 조성된 것은 장정숙 교장의 배짱이 큰 힘을 발휘했다. 본보 등서 테니스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을 조성했지만 끝내 물거품이 될 뻔 했다.
그러나 장 교장이 부임하고 나서 어린 선수들이 교통사고에 노출된 어려운 상황을 보고 김승환 교육감에게 테니스장 조성 당위성을 설명해 새로운 코트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 테니스장은 뜻밖에 암초를 만났다. 공사 현장 아래로 하수관거가 있어 이를 이전하고 조성하기 위해 예산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장 교장은 여러 차례 도교육청과 전주시청을 오가며 이를 해결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금암초 테니스장은 탄성코트로 도내에도 몇 개 되지 않아 성인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
특히 전국체전을 앞두고 대학 팀 선수들도 금암초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출전하기도 했다.
장 교장은 “멋진 테니스장이 생기니 아이들이 너도 나도 테니스를 한번 해보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조성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교육청 등이 도와줘 어린 선수들에게 큰 선물을 해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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