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석화 같은 돌려차기가 금메달 색깔로 변했다. 김배훈(74Kg 경희대)은 8강에서 부상을 당한 후 결승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김 선수는 승리가 확정되자 코치인 이세형 사범과 포옹 하며 기뻐했다. 부상을 당해 주 무기인 뒤 돌려차기는 하지 못하고 돌려차기, 뒤차기만 사용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짜릿했다”고 우승 소감을 짧게 말했지만 긴 여운이 남았다. 인터뷰 내내 숨을 거칠게 내쉬고 흐르는 땀조차 닦을 힘조차 없었다.
김 선수는 “그 동안 경기장에 어머니께서만 응원 오셨는데 오늘은 아버지께서 오셨다”며 “힘든 경기 중 아버지 목소리가 들렸다”고 아버지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김 선수는 시작과 함께 3점을 내주며 끌려갔을 때도 “따라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상대가 수비 틈이 보이자 바로 공격을 해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시켰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그는 10초를 남기고 부상 상황서 이세형 사범으로부터 “여유를 가지고 상대가 공격 들어오면 커트를 지시했다”며 마지막 이 사범의 지시가 주효했음을 밝혔다.
김 선수는 이리고3년 때와 대학2년 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또 이세형 사범은 김 선수의 장단점을 잘 알고 체전을 준비했다. 김 선수와 이 사범의 찰떡궁합이 금을 만들어 냈다./경기도 성남=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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