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청 유도 팀이 신바람 났다. 창단 3년 만에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을 뿐 아니라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10일 용인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일반 대회서 김영란(48kg)이 정경연(경북)과 맞붙어 유효 2개로 같았지만 심판 판정 3-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란은 “지는 줄 알았는데 심판 흰색기 3개가 올라가 믿기지 않았다”며 “창단 3년 만에 첫 금을 따내 어느 때 보다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김영란의 금메달과 조혜진 은메달2개, 최금매, 김미화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해 여 실업 팀 최강자로 등극했다.
체전 메달은 올해 초부터 조심스럽게 점쳐졌다. 김영란은 실업연맹, 추계대회서 금메달을 놓쳐 본적이 없다. 영선고와 여대부서 선전하고 실업 팀마저 최고의 성적을 거둬 유도는 종목 종합2위도 가능하게 됐다.
고창군청의 시작은 미약했다. 창단부터 팀을 맡은 전영천 감독과 홍기문 코치의 노력이 있었기에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강수 고창군수의 지원은 전 감독과 선수들이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줬다. 선수들이 한 눈팔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소문은 타 실업 팀 선수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됐다.
체전을 앞두고 고창군청 유도 팀은 용인대와 한국체대에서 합숙훈련 하며 대비했고 올해는 꼭 성적을 거두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고창군청 선수들은 타 지역 선수들보다 몸값은 저렴했지만 자율적인 운동과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가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원동력이 됐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해낼 줄 알았다. 체전에서 전북 유도의 힘을 보여줬고 고창의 힘을 전국에 알려 기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경기도 성남=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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